채용 청탁은 옛말, 구인난 심각
올해 필요 인원 절반도 못 뽑아
더 열악한 마을버스는 배차 조정
기사 못 구한 택시회사 폐업도
조건 좋은 택배·배달 수요 늘며
운전기사 대신 배달노동자 몰려
부산 버스 운전기사직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버스업계가 구인난을 겪고 있다. 7일 부산 중앙대로를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정대현 기자 jhyun@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안정된 고용, 적지 않은 급여 덕에 인기를 끌었던 버스 운전기사직에 최근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부산 버스업계가 구인난을 겪고 있다. 올해 버스회사들은 채용 공고를 내고도 목표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는데, 급기야는 1차 서류 심사 단계에서 뽑을 만한 사람이 없어 아예 채용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7일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1일 22개 부산 버스회사에서 62명을 선발하기 위한 채용 공고를 냈고, 지난 4일까지 모두 109명이 원서를 냈다. 숫자상으로는 1.75대 1의 경쟁률이지만 부적격자를 걸러내고 나면 사실상 뽑을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다.
출처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