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가 9명의 선수들과 이별했다. 3명이 1군 선수였고 6명은 유망주다.

2022-23시즌 토트넘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오랜 숙원이었던 무관 탈출을 목표로 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그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고 설상가상 유럽 대항전 진출 자체도 좌절됐다. 리그 8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경쟁력을 드러낸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2023-24시즌을 맞이하는 토트넘은 일찍이 대비에 들어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후, 공석이었던 감독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왔다. 그는 제임스 메디슨, 다비드 라야 등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시에 잉여 자원들을 처분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클레망 랑글레가 임대 기간을 마치고 떠나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단주마는 토트넘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격침시키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번 시즌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토트넘은 그가 공격에 큰 힘이 돼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출전 시간 자체를 많이 부여받지 못하며 경쟁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고 결과적으로 컵 대회 포함 12경기 2골에 그치며 짧은 임대 생활을 마쳤다.

랑글레는 그나마 나았다.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며 컵 대회 포함 35경기에 나섰다. 기대에 비해 경기력 자체가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도중엔 완전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고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고 그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게 됐다.

모우라의 이별은 이미 발표된 바 있으며, 이번 성명문을 통해 공식화됐다. 구단은 "모우라는 총 221경기에 출전했으며 우리에게 잊지 못할 순간인 2019년 UCL 준결승 아약스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39골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 선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그들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1군 선수 3명과 더불어 6명의 유망주들이 팀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은 "제이미 보우덴, 칼럼 시세이, 말라치 월콧, 로숀 마트린, 마르크스 뮤어, 로메인 리 먼들이 계약 종료 후 팀을 떠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