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은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알비올과 2023년 6월 30일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알비올은 "비야레알에 더 머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매번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비야레알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알비올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센터백이다.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알비올은 성공적으로 1군에 안착하며 본격적으로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90cm 장신을 앞세운 공중볼 장악 능력과 준수한 빌드업 능력, 또 뛰어난 리더십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를 통해 스페인 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됐고 2009년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경력을 완전히 꽃피웠다.
레알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히카르두 카르발류에게 밀려 백업 센터백으로 분류돼 제한된 출전시간을 부여받았다. 나올 때마다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였음에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알비올은 나폴리로 이적을 꾀했다.
나폴리 이적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칼리두 쿨리발리와 센터백 듀오를 결성해 나폴리 수비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쿨리발리가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면 알비올이 후방에서 진두지휘를 하며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6년 동안 나폴리에서 뛴 알비올은 말미에 잦은 부상으로 이탈을 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스페인 복귀를 선언했다.
노쇠화한 알비올에게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그러나 알비올은 실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비야레알 수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나폴리 때 자주 당하던 부상도 사라졌다. 철강왕의 모습으로 노련한 수비를 매 경기마다 보였고 어린 파우 토레스와도 좋은 호흡을 과시, 비야레알의 상위권 진출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이번 시즌도 공식전 13경기에 나와 비야레알 수비를 책임지는 중이다. 또다른 베테랑 마누 트리게로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비야레알은 알비올의 활약도 인정을 하기 위해 재계약 제안을 했다. 알비올이 이를 수락하며 그는 2023년까지 비야레알 일원으로 뛰게 됐다.
생각보다 오랫동안 빅리그에서 선수 생활하네요 기량만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