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0일(현지시간) "퍼거슨은 아스널 팬들이 아르센 벵거의 임기 마지막 몇 년 동안 그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벵거는 아스널 역대 최고의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996년부터 2018년까지 팀을 이끌면서 여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 차례 우승했고 2003/04시즌엔 전무후무한 기록인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최고의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임기 막판으로 갈수록 아스널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소위 말하는 '사스날'로 불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꾸준히 따냈지만 계속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결국 2018년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러나 벵거가 떠난 이후 아스널의 성적은 더욱 곤두박질쳤다. 우나이 에메리를 거쳐 미켈 아르테타 체제로 이어지는 동안 EPL 강팀이었던 아스널의 이미지는 사라졌고 선두권 경쟁은 거의 불가능한 정도가 됐다.
퍼거슨은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끈 벵거를 향한 팬들의 비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퍼거슨은 곧 개봉 예정인 '무적의 아르센 벵거' 다큐멘터리를 통해 "벵거는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비난을 받았다. 아스널 팬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난 벵거와 매번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사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난 맨유에서 13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무패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 성과는 엄청난 것이며 벵거가 직접 세운 업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벵거가 지금 까지 집권 했었으면 챔스는 무난히 들어갔을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