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리를 토해내는 팬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방법과 시기가 부적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위중한 시국에, 그것도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까지 촉발하면서 단체행동을 해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현재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4단계다.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와 행사가 전면 금지되는데, 수십 명이 모인 서울 팬들의 단체행동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소지가 있고, 나아가 불법집회로 해석될 수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르면, 옥외집회나 시위 시작 72시간 전부터 48시간 전에 관할 경찰서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제10조에 따라 일출 이전, 일몰 이후에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집회 및 시위가 불가하다.
FC서울의 주장 기성용과 박진섭 전 감독이 서포터즈 대표 측과 면담을 갖고,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이 자리를 찾은 한 팬은 “자체적으로 발열 체크를 했고, 간격을 뒀다. 구단에 사전 고지했고, 대부분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팬 커뮤니티에 “사전 예고대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란 공지가 있었고, 미리 인쇄된 현수막을 준비한 사실에 비쳐볼 때 자발적, 즉흥적으로 모였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관할 경찰서에 접수된 집회 신고는 없다”며 서울 팬들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그러나 팬들은 선수단 버스가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에야 해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시위에 나선 팬들 앞에서 주장 기성용과 함께 사과의 뜻을 밝혔던 박진섭 감독은 하루 만인 6일 자진사퇴로 책임을 졌다. 여러 측면에서 좋지 못한 선례로 남을 수 있다.
이시국에 굳이 저렇게 오프라인 시위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려는 건 아니지만... K리그1 성적이 이렇게 막장인 상황이라면...
찐팬이라면 아마 저같아도 저렇게 피켓 시위 할 거 같습니다..
저 역시도 K리그2 이랜드 팬이지만..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팀이 강등을 앞두고 있다면
당연히 나오겠죠...ㅠ 저분들의 심정.. 이해가 갑니다
거기다가 FC서울은 전통의 명가고 팬들도 아마 꽤 오래전(안양치타스) 부터 팬이었을텐데
팀이 강등을 앞두고 있으면 충분히 저럴 거 같아요...
그나마 박진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개인적으로 그래도 FC서울은 K리그1에 살아남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