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연장전 혈투 끝에 스웨덴을 꺾었다.

우크라이나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펼쳐진‘유로2020 16강’ 경기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다음 토너먼트의 출전한 우크라이나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독일을 꺾고 올라온 ‘축구 종국’ 잉글랜드와 8강에서 맞붙게 된다.

전반전 양팀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11분 안드리이 야르몰렌코의 패스를 이어받은 로만 야렘추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스웨덴은 전반 19분 우측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침투하던 알렉산더 이삭에게 내주었고, 이삭은 먼 쪽 골대로 크게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양 팀의 주고받는 흐름 속 먼저 골망을 흔든 쪽은 우크라이나였다. 미콜라 샤파렌코가 반대편에 있던 올렉산드르 카라바에프에게 크게 전환했고, 패스를 이어 받은 야르몰렌코가 왼발 아웃사이드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반대편에 있던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왼발로 강하게 슈팅으로 가져가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의 득점 이후 스웨덴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먼 거리에서 골문을 겨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 전반전 막판 스웨덴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상대 박스 앞에서 이삭의 패스를 받은 에밀 포르스베리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 발에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스웨덴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방의 이삭과 쿨루셉스키를 비롯해 포르스베리가 포진한 왼쪽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후반 9분 포르스베리의 패스를 받은 라르손이 박스 앞쪽 먼거리 위치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이어갔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야르몰렌코가 위치한 오른쪽에서 역습을 만들어나갔다. 후반 10분 박스 우측에서 볼을 잡은 야르몰렌코가 침투하던 세르게이 시도르추크에게 컷백을 내주었지만 시도르추크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스웨덴이 역습 상황에서 포르스베리가 골대를 맞췄다.

후반 중반에도 스웨덴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0분 스웨덴의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볼을 쿨루셉스키가 잡은 뒤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게오르기 부쉬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후반 21분에는 우크라이나의 역습 상황에서 야르몰렌코가 동료의 패스를 슈팅으로 바로 연결했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후반 24분에는 스웨덴의 포르스베리가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를 뚫은 후 좌측 하프스페이스 지점에서 때린 슈팅이 또 한번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40분 까지 양 팀의 1-1 스코어는 유지됐다. 이에 스웨덴은 루드빅 아우구스틴손과 미카엘 루스티그를 빼고 피에르 벵트손과 에밀 크라프트를 투입시켰다. 결국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서로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변화를 가져갔다. 공격수 아르템 베세딘을 투입시켰고. 연장전 4분에는 예벤 마카렌코로 중원 변화도 가져갔다. 이에 스웨덴은 연장전 6분 로빈 콰이손, 마르쿠스 베리, 빅토르 클라에손을 한번에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연장전 8분 우크라이나의 공격 과정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다니엘손이 상대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며 VAR 모니터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후 부상을 당한 베세딘은 빅토르 치간코프와 교체됐고, 한 명이 부족한 스웨덴은 필립 헨랜더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연장전 후반 한 명이 부족한 스웨덴을 상대로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는 교체 투입한 도프비크가 공격 선봉으로 달리며 스웨덴의 수비 사이를 공략했다. 결국, 우크라이나가 연장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득점을 만들었다. 좌측에서 올라온 진첸코의 크로스를 전방의 아르템 도브비크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120분 동안의 싸움에서 우크라이나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2006독일월드컵 당시 선수로써 8강을 갔던 셰브첸코가 감독으로써 유로 8강 역사를 써냈네요 ㄷㄷ

승부차기 하겠거니 싶었는데 후반 120분에 골이 나올줄이야 ㅋㅋㅋㅋ

이번 유로 팀마다 스토리들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