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사태 후폭풍이 거세다.
ESL 참가를 선언했다가 팬의 뭇매를 맞고 한발 물러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도 외국인 구단주에 대한 불신이 가득해지면서 매각설이 나돌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 미러’지는 익명의 축구 관계자 멘트를 인용, ‘공동 회장으로 맨유를 운영해 온 글레이저 가문의 조엘, 아브람 형제가 40억 파운드(6조 2000억 원)의 입찰 금액이 나오면 구단을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7억9000만 파운드에 맨유를 인수했다. 맨유 팬은 이번 ESL 참가 사태를 두고 지난 주중 ‘글레이저 아웃’을 외치며 시위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공동 회장인 조엘 글레이저, 아브람 글레이저 형제가 매각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니다. 그러나 이 매체는 구단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 코멘트를 통해 ‘글레이저 가문이 40억 파운드 금액이 나오면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 금액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겨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맨유 인수설이 나왔을 때도 글레이저 가문이 40억 파운드를 매각 희망 금액으로 책정했다는 영국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