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를 시티에서 하기가 좀 그렇긴한데... 마음이 복잡해서 올려봅니다.
얼마전에 경력직으로 중소업체에 입사하게 된 30대 후반 남자입니다.
사실 동종업계이긴 해도 이전 회사에서는 다루지 않은 업무를 맡게 되어 엄연히 따지면 중고 신입이라고도 볼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3개월 수습기간으로 현재 3주정도 열심히 일을 배우는 중입니다만 웬지 모르게 마음이 복잡하고 무겁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지라 이번에 취직하면 거의 마지막이라고 보고 뼈를 묻을려고 했습니다만... (평생 직장 없는거 압니다. 하지만 가능한 길게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님들도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일도 일이고 회사 분위기도 크게 와닿지 않고.. 이전엔 경험해 보지 못한 사무실 문화가 독특합니다.
(퇴근후 사장에게 퇴근 문자 보내기 / 점심시간에 밖에 용무가 있으면 잠시 나갔다 오겠다 하고 나가기) - 뭐 이런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치고...
아무튼
어떻게 보면 고작 3주 지났는데 뭐가 그리 복잡하냐라고 말할순 있지만 현재 제 마음은 좀 흔들리네요.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론 계속 다녀야할까라는 생각이 몇번이나 듭니다. 아직까지 결단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참 바보 같죠.
현재 인수인계해주는 직원이 파일 등 기타 메뉴얼들을 많이 넘겨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사장도 내년 1월부터 담당자를 저로 바꾸어 시작한다고 하네요. 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당장 결단을 내려서 끝내야할지... 아니면 그래도 해보는데까지 해보고 끝내야할지..
그나저나 만일 나오게 된다면 돈 몇푼 받고 나올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보통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을때 본인과 안맞다 싶으면 짧으면 3~4일 / 길면 열흘정도안에는 결심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참 오래도 개기네요.
한심한 푸념이자 고민 글로 지금 상황을 말씀 드려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한마디 부탁 드려도 될까요?
머 쉽게 할 말은 아니긴 합니다만
저라면 다시 구직활동을 하겠습니다.
이 시대에 퇴근문자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