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한국시각)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전반 22분 터진 앙헬 디 마리아의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1993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의 우승뿐만 아니라 메시의 우승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메시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선수이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라리가 우승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를 달성했다. 발롱도르도 6차례나 수상했다.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작아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그친데 이어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이번 코파 우승으로 메시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메시는 후반 막판 기회를 놓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디 마리아가 결승포를 터트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결승전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메시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경이적이었다.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이유로 코파 아메리카 대회 MVP로 메시가 선정됐다. 메시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에 이어 MVP, 득점왕, 도움왕까지 모두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네이마르 역시 메시와 함께 대회 MVP를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