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A 씨가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끝내 숨졌습니다.
대전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A 씨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 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이후 아동학대 고소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고 올해 근무지를 다른 초등학교로 옮겼으나 트라우마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가해 학부모에 대한 분노가 쏟아졌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해 학부모가 해당 점포를 운영한다는 사실이 퍼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프랜차이즈 본사 SNS 등을 찾아가 항의글을 올리는 등 공분이 확산했습니다.
일부 시민은 이들이 운영하는 가게 앞을 찾아가 달걀과 밀가루, 케첩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가게 출입문에는 “살인자”, “당신이 죽였다”, “똑같이 벌 받기를 항상 지켜보고 행동하겠다” 등의 쪽지가 붙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한 점주의 일탈적 행위로 프랜차이즈 본사에 책임을 묻거나 불매 운동으로 확산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