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델레 알리 교체. 이것이 패착이었고, 조세 무리뉴 감독의 치명적인 실수였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4시 5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버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토트넘 패배, 손흥민의 득점만큼이나 이목을 끈 것은 또다시 손흥민 교체 후 실점을 당한 것이다. 토트넘은 EPL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35분까지 3-0으로 앞서가다 손흥민 교체 후 내리 3실점을 해 무승부를 내준 기억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5차전 LASK 린츠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벌어져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일종의 징크스처럼 여겨졌지만 이번 경기에서 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손흥민이 후반 42분 델레 알리와 교체된 4분 뒤에 피르미누에게 실점했다. 이번 경기 실점을 포함해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 내준 12실점 중 5실점을 손흥민 교체 이후 헌납했다. 무리뉴 감독은 EPL서 7년 동안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에서 그 기록마저 깼다.
영국 언론과 현지 팬들도 같은 지적을 했다. 축구 통계전문 매체 스쿼카는 "무리뉴의 치명적인 실수는 손흥민을 알리로 바꾼 것이다. 손흥민의 속도와 움직임은 분명히 리버풀이 걱정하는 것이었는데 알리는 이런 수준의 위협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