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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치아서 뛰는 에마누엘 기아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유니폼을 바꾼 일화를 공개했다.

    기아시는 "호날두를 두 번째 상대했던 날을 결코 잊을 수 없다. 호날두가 먼저 유니폼 교환을 위해 나를 기다려주는 건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라고 미담을 쏟아냈다.

    둘은 지난달 세리에A 경기를 통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둘 모두 공격수로 승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호날두가 쐐기골을 터뜨린 유벤투스가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그날 기아시는 경기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가 먼저 알아보고 말을 건네면서 들뜬 상태로 경기했다. 기아시는 "경기 전에 호날두가 다가와서 안아주며 잘 지내고 있는지 물었다. 정말 행복했고 경기하는 동안에도 떨렸던 기억이 있다"라고 수줍어했다.

    그만큼 기아시에게 호날두는 아이돌과 같다. 그는 "호날두는 우상이고 나만의 꿈이었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이 목표였는데 지난해 11월 처음 만났을 때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면서 "그때는 내가 먼저 호날두에게 인사하러 갔고 아쉽게도 유니폼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호날두가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나를 기다렸고 유니폼을 교환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잘 지내냐'는 그의 인사에 정말 충격에 빠졌다. 나를 기억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가 끝나고도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호날두는 환상적인 사람"이라고 여전히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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