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A조 10차전에서 세르비아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포르투갈은 본선 직행에 실패하고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이 경기에서 유리한 쪽은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은 비기기만 해도 세르비아를 누르고 본선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홈 팬들의 열렬한 지지도 받는 게 가능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안정 전략을 택했다. 공격적으로 세르비아에 대응하는 대신에 안정적인 운영으로 흐름을 유지하며 승점을 가져오는 걸 추구했다.
전술에서 알 수 있었다. 이날 포르투갈을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는데 실제로는 4-2-3-1 포메이션처럼 움직였다. 다닐루 페레이라, 주앙 무티뉴가 나란히 섰고 헤나투 산체스가 위쪽에 위치했다. 페레이라, 무티뉴를 배치해 세르비아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고 발이 다소 느린 조세 폰테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겼다.
산체스가 이른 시간 득점을 뽑아내며 포르투갈이 유리해졌다. 세르비아는 좌우 윙백을 높게 올리고 두산 타디치를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두산 블라호비치의 슈팅이 계속 나왔지만 골대에 맞는 등 포르투갈에 운이 따랐다. 전반 33분 타디치에게 실점한 포르투갈은 세르비아가 후반 시작과 함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까지 투입하자 더욱 수비에 집중했다.
후반 주도권을 완전히 세르비아에 내주자 포르투갈은 주앙 팔리냐,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넣어 중원을 강화했다. 적극적으로 압박을 하지 않고 뒤로 물러서 크로스, 슈팅 등을 계속 허용했다. 후반 39분 후벵 네베스까지 추가해 굳히기에 나섰지만 후반 45분 미트로비치에게 실점해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유럽 대륙에 주어진 티켓은 총 13장으로 10개 조 1위 팀이 우선적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3장은 각 조 2위 10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각 리그(A, B, C, D)에서 조 1위를 했던 2팀(본선 직행 팀 제외), 즉 총 12팀이 3개 조(4팀씩)를 구성해 플레이오프를 치러 진출팀을 결정한다. 형식은 단판 토너먼트다.
각 조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팀과 단판으로 대결하기에 매우 쉽지 않은 셈이다. 다시 말해 포르투갈이 탈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만약 포르투갈이 플레이오프 관문을 못 넘는다면 호날두를 카타르에서 보지 못하게 된다.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다. 호날두가 마지막 월드컵을 치를 수 있을지 유럽 플레이오프에 많은 시선이 쏠릴 예정이다.
- 호날두 마지막 월드컵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