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움직였던 건 사실이었다.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은 31일(한국시간) 터키 '하버3'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슈퍼스타다. 그는 40%의 몸상태로 경기를 뛰고 있다. 지난 시즌 조세 무리뉴의 토트넘은 1400만~1500만 유로(약 191억~205억 원)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이 등장했던 건 2020-21시즌 여름 이적시장이었다. 당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센터백 영입에 주력했다. 토트넘이 가장 영입을 원했던 선수는 인터밀란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였다.
하지만 슈크리니아르는 이적료가 너무 높아 영입에 실패했고, 토트넘은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김민재를 비롯한 여러 수비수들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당시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전담으로 일하는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 또한 "토트넘이 김민재에 관심을 가졌던 건 사실이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 걸림돌은 구단 내 외국인 선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프리미어리그(EPL)는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영입에 큰 제약을 두지는 않지만 자국 선수 보호를 위해서 외국인 선수 인원 수를 제한하고 있다. 토트넘은 너무 많은 외국인 선수를 품고 있었고, 그때 당시 파울로 가자니가와 제드송 페르난데스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을 정도였다. 결국 김민재의 토트넘행은 무산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민재는 유벤투스를 비롯해 포르투, 갈라타사라이 등 여러 구단들과 이적설이 등장했다. 김민재의 최종 선택은 터키 명문인 페네르바체였다. 곧바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할 수 있었음에도 김민재가 페네르바체를 선택한 건 구단 차원에서 매우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코치 회장을 비롯해 감독까지 모두 김민재 영입을 원했다.
알리 회장은 "우리가 유럽에 있는 몇몇 사람들에게 이적 가능성을 물어보니 김민재를 데려올 수 없다고 말해줬다. 협상이 시작됐고, 포르투가 우리보다 앞서있었다. 잉글랜드에서도 다른 팀이 참전했다. 우리가 김민재와 더 많은 케미스트리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의 제안은 급여가 아닌 구단 차원에서 더 나았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23일 페네르바체 데뷔전을 가졌고, 맹활약하면서 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벌써부터 페네르바체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으며, 지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다.
김민재가 여러유럽에서 오퍼 왔단 사실을 보니 진짜 잠재력은 어마어마 한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