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가 바르셀로나의 신임 회장 후안 라포르타에게 재계약 조건으로 몇 가지 요구를 할 전망이다.
스페인 '유로스포르트'는 2일 "최근 메시는 라포르타 회장과 재계약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메시는 바르셀로나 측에 계약 연장 조건으로 5가지 요구를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최고의 화두는 메시의 이적 요청이었다. 바르셀로나가 12년 만에 무관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후폭풍이 불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고 루이스 수아레스, 이반 라키티치, 아르투르 비달 등 여러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당초 메시도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지만 최종 결정은 잔류였다. 하지만 메시의 미래가 완벽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올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다만 메시를 영입할 팀은 많지 않다는 점이 변수가. 그나마 막대한 '석유 자본'을 등에 업은 맨체스터 시티와 PSG 정도가 메시의 고액 연봉을 부담할 '유이한 팀'들로 거론된다. 메시의 고액 연봉을 감당할 팀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결국 바르셀로나 잔류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새롭게 회장으로 선출된 라포르타가 메시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재계약 조건으로 몇 가지 요구 사항을 구단에 전달했다. '유로스포르트'에 따르면 메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단을 갖추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 필리페 쿠티뉴, 마틴 브레이스웨이트 같은 선수들보다 기량이 확실한 증명된 선수를 데려오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시는 페드리, 안수 파티 등 어린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멘토-멘티 관계를 맺기를 원하며 로날드 쿠만 감독과 더욱 강력한 통신망을 갖추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동시에 자신이 라포르타 회장과도 직접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