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에로가 축구화를 벗는다. 지난 10월 말 알라베스와의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에 출전했던 아구에로는 경기 도중 호흡 곤란을 겪으며 급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정밀 검사 결과 아구에로는 부정맥 판정을 받았다. 어린 시절 앓은 경험이 있는 병이었다.
복귀 의지는 강했다. 아구에로는 회복 후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을 쏟았지만 의료진의 권고로 현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아구에로는 15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좋은 시즌을 기대했지만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의료진이 축구를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구에로는 올여름 맨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하지만 입단 전부터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었고, 회복 기간을 거친 뒤 10월 중순에서야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리오넬 메시가 떠난 바르셀로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아구에로가 맨시티를 떠나면서 구단 직원들에게 했던 선물들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구에로는 지난 2011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10년 동안 팀 내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구단 통산 최다 득점(260골) 기록을 세운 레전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아구에로는 올여름 맨시티를 떠나면서 구단 스태프들에게 선물을 남겼다. 이는 그가 맨시티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친밀함을 쌓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맨시티 직원들은 'Gracias!(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진 손목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 1군 경기를 위해 투입되는 스태프가 60명 가량임을 고려하면 아구에로는 사비로 최대 10만 파운드(약 1억 5,700만 원)를 썼다"며 아구에로의 행동을 조명했다.
-병으로 은퇴라니 아쉽네요 조금더 뛸수있었는데